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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내가 너무 늦게 알아버린 우리 시작...^^;;;

by 헐카롱 201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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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카롱] [헐크마카롱]

 

11월 23일...

오늘 우리 헐크는 동생과 쇼핑하러 가기로 한 날...

그래서 만나지 못하는 날...ㅠㅠ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벌써 우리 헐크가 보고 싶어 진다...

만나지 못할 거...연락이라도 해 볼까...

어제의 만남에 대답을 듣지 못한 나로써는...아직도 고민 중일 수 있을 우리 헐크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까 연락하는 걸 참기로 한다...

 

오전에 빨래를 하고...오늘은 뭘 하지...

그렇게 고민만 하다가 오전을 다 보내고...

오랜만에 집에서 시켜 먹는 점심...

칙칙하다...

 

우리 헐크를 만나기 전엔 이런 생활이었는데...

우리 헐크 덕분에 진짜 사람이 되어가는가 보다...ㅎ;;;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수월해진 것부터도 그렇고 ㅋ;;;

 

 

칙칙한 점심을 먹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나가자!! 생각하고 바로 씻고, 밖으로 무작정 나선다...

때마침 주말에 다니기로 한 학원에 가는 방법 좀 익힐 겸 종로로 향한다...

지하철 타고 가는 내내 폰만 만지작 만지작...

연락해볼까...에이...아니다...

학원 위치를 파악하고 주위를 돌아다녀보는데, 청계천도 보이고...

때마침 악기점도 보인다...

한참 기타를 사볼까 생각 중이었던 터라, 악기점으로 자연스레 발길이 옮겨졌는데...

응?? 무언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뭐지?? 뭐지?? 무슨 공연 같은 걸 하고 있네??

 

 

 

 

공연하는 길 따라 포장마차 같은 먹거리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궁금해서 악기점은 까맣게 잊고, 그 길로 들어선다...

 

뭔데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하고 걸어가는데, "쌈지길"이라는 글자가 보인다...

아!! 여기가 인사동이었구나...

 

한참 헐크 만나러 서울에 오면서, 서울 지리를 알아갈 때라서 그런지 보이는 것마다 모두 신기하다;;

헐크랑 같이 왔으면 더 좋았을텐데...인터넷 검색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하던 그 인사동...ㅠㅠㅠㅠㅠ

 

그래도 온 김에, 한바퀴 둘러보고...

먹거리들도 눈여겨 봐두고...

나중에 꼭 헐크랑 와서, 눈여겨봐둔 먹거리들 다 먹어봐야지!!

꼭!! 꼭!! 꼭!!!!!!!!!!!!! 헐크도 먹여야지 ㅋㅋㅋㅋ

 

 

 

 

쌈지길을 한바퀴 돌고, 또 뭐가 있나 돌아다니다보니...

헉!! 경복궁이 보인다;;

우리 헐크를 처음 만났던 곳...우리 헐크와 함께 걸었던 곳...^^

처음 만난 날부터 날 집에 못들어가게 할 정도로 넘치는 우리 헐크의 매력을 봤던 곳...^^

서울도 거기서 거기였네 ㅎ;;;

 

경복궁이 있는 걸 확인하고, 횡단보도를 건너서 저 거리를 혼자 거닐어볼까 고민하는데, 사람들이 무언가를 보며 모여있다...

때마침 "버블쇼"를 하고 있었다...

아주아주 유명한 분이셨는데, 내 기억력이...;;;

 

 

 

 

 

 

버블쇼까지 보고, 다시 한참을 방황하듯 거닐다...

결국 참지 못하고, 헐크에게 연락을 한다...

 

내 연락을 받고, 안그래도 연락하려고 했다던 우리 헐크의 말...

아...다행이다...다행이고 고맙고 좋다...정말 다행이다...^^

집에 오는 길에, 집에 와서도 우리 헐크와 카톡을 주고 받다가,

그것도 참지 못하고 용기내서 전화...

우리 헐크 목소리가 너무 이쁘고, 너무 좋다...

잠깐 통화했는데 벌써 통화 시간이 1시간을 넘어가고 있었다;;;

우리 헐크랑 무얼 하든 함께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너무 아쉽다...ㅠㅠ

 

전화를 끊고, 너가 써준 노트를 펴고 다시 읽는다...

너가 쓴 글을 보며, 너를 느끼며, 너를 생각하며...너를 그리워 한다...

우리 추억...나의 고백...생각이 많아진 너...

Yes or No...응....

 

응????????

 

 

뭐지!! 어제 노트를 볼 땐 이런 거 없었는데!!!

"응..." 이거 그거 맞지???!!!!

믿기지가 않고, 너무...너무 설레인다...

우리 헐크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서, 노트에 이거 "응..." 이거 그거 맞냐고 물어본다...

어제 못 봤었냐는 너의 말...

나 너무 바보다 ㅠㅠ

너 너무 이쁘다 ㅠㅠ

나 너무 설렌다 ㅠㅠ

너 너무 고맙다 ㅠㅠ

나 너무 행복해 ㅠㅠ

난 이걸..이렇게 중요한 걸 왜 이제서야 본거지 ㅠㅠ

어제 봤었으면, 오늘 더 기쁜 마음으로 고민없이 연락할 수 있었을텐데...이 바보ㅠㅠㅠㅠㅠㅠ

너무너무 설레이고, 너무너무 벅차오르고, 너무너무 고맙고, 너무너무 행복하다...

 

 

 

 

 

 

 

바람이 불어온다.

깊고 어두운 동굴 속에

잔뜩 움추린 몸을 하고

텅빈 눈으로 멍하니

어둠 길만 바라보다

 

이내 느껴지는 바람에

고개를 들어

깊은 숨 몰아쉬었다가

몸을 일으키고

천천히 걸어나와 하늘을 올려다본다.

 

별이 밝다.

바람이 기분 좋다.

 

 

 

 

 

 

 

벌써 우리 사귄지 2달 정도...^^

너무 바보 같았던 나...^^;;;

우리 처음을 항상 내가 기억하며, 그 설레임 너도 느낄 수 있게 할게 ^^

사랑해 우리 헐크 ^^

사랑해 내 사랑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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