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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4년 11월 1일...우리 처음 만난 날...^^

by 헐카롱 2019.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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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카롱] [헐크마카롱]

 

2014년 11월 1일...우리 처음 만나는 날...

 

우리 헐크 처음 만나게 되는 날...♡♡♡

설렘 반...두려움 반...

서울 지리도 잘 모르겠고...아는 곳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소개팅...♡

 

으...떨려...

사람 만나기가 귀찮고, 편치 않아서 요즘 친구들도 잘 안만나게 되었었는데;;;

너무너무 재미 없어서 분위기 완전 쳐져 있으면 어쩌지...

설렘 1/4...두려움 3/4...

 

첫날부터 길을 헤매이면서 늦게 될까봐, 미리 도착했다...

아주 미리;;;

뭐, 인터넷에서 여기 구경할 것 많다고들 하니까...

약속 시간이 다가오길 기다리면서 여기저기 구경하면서 걸어 다녔다...

광화문 역에 내려서, 경복궁을 지나...미술관들도 지나...파출소?? 이 곳에 들어서니 사람들이 많아진다...

아니, 사람들은 원래 많았고, 길이 좁아진다...

자연스럽게 사람들 사이로 줄을 서서 도로변을 따라 쭉 걸어 올라갔다...

가게들을 구경하는 건가??

일단, 끝까지 쭉 걸어 올라갔다 사람들이 점점 없어지는...아니 길이 넓어지는 곳에서 다시 유턴...이번엔 반대편으로...

여기도 가게를 구경하는 건가??

그래도 뭐, 가게들은 이쁘네...특이한 장식?? 악세사리?? 이런 것도 이쁘고...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이뻐 보인다 ㅎ;;;

 

걷가 보니, 가게들 위쪽으로도 길이 있는 것 같아서, 돌아다니다가 올라가는 길 발견해서 골목골목 헤매이기도 해 본다...

오랜만에 이렇게 천천히 구경하며 걸어보네...때마침 노을도 지고 있고...

하늘이 아직 완전히 붉게 물들진 않았지만, 날씨도 약간 흐리는 듯 해서 잘 보이진 않았지만,

오늘은 그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좋다...^^

 

시간을 보니 약속 시간이 다가온다...

이제 예약해 둔 식당으로 한번 가 볼까?? ㅎ

예~~~~전에, 아주아주 예에~~~전에 인터넷 검색 중에 잠깐 스쳐지나가면서 보았던 "8steps"가 생각이 나서, 여기서 보자고 했는데...

없다...

다른 가게로 바뀌어 있다...

심지어 식당도 아닌 것 같은 정체 모를 가게;;;

뭐지...있었는데...로드뷰로 봐도 있었는데...가장 최근 날짜는 아니지만, 올해 초에 여기 왔었다는 사람들도 있었는데...다른 사람들 블로그에서 분명 봤었는데...뭐지...어쩌지...

 

헐크에게 여기 확인해 둔다고 카톡 보냈었는데...

없다...어쩌지...

어쩌긴...일단 카톡 보내야지...

전후 사정 얘기해 보니, 헐크가 검색해도 다른 곳으로 나오더라고 한다...난 도대체 뭘 봤던 거지...ㅠㅠ

길 잃어버릴까봐 로드뷰로 보면서 길 외워서 온건데...ㅠㅠ

촌놈이라 서럽다...ㅠㅠ

어딜 가지...갈만한 식당을 찾아 한바퀴 돌아본다...모르겠다...ㅠㅠ

"DAL"이란 곳이 눈에 띈다...

저기 가볼까...일단 봐두고...다른 곳도...잘 모르겠다...ㅠㅠ

 

거의 다 도착했다는 헐크의 카톡...

내 전화번호를 모른다는 헐크의 카톡...

으잉?? 카톡 등록이 되면 전화번호 알게 되는 게 아니었나??;;;

급히 내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도착했다는 헐크의 전화를 받고, 바로 파출소로 향한다...

 

파출소 근처에 오니, 카페베네 앞에 아주아주 예쁜 여자 한명 서 있는 게 눈에 띈다...

혹시 저 여자 분이 헐크인가??...

카톡으로 얘기 주고 받을 땐 기대하지 말라고 했는데...이쁜데...아닌가??...

일단 파출소까지 가 봤는데...혼자 서 있는 여자 사람이 없다...

그럼 아까 그 여자 분이??!!

다시 카페베네 앞으로 간다...

카페베네 앞에서 메뉴?? 같은 걸 들여다 보고 있는 모습이...아...설렌다...

두근 두근...떨림...불안...초조...도망갈까?...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그래!!

"저기..."라고 하니, 오히려 웃으며 날 반갑게 맞이해 준다...^^

안심...다행...이쁘다...응?? ㅋ;;

미리 봐뒀던 식당이 없어졌다는 얘길 먼저 꺼내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시작한다...

그런데...길이 좁아서...일렬로 가기도 하다 보니...이거...걸으면서 대화하기가 좀 쉽지 않네;;;

어색...초조...불안...ㅎ;;;

 

DAL이란 식당을 가려고 봤는데...카페였다...식당이 아니었다...이런...

저녁 먹을 시간이라 카페는 좀 애매할텐데;;;

물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카페에서 달달한 케익과 커피로 저녁 한끼 때우는 것을 아주 행복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ㅋㅋ

난 이대까지만 해도, 식사는 밥, 면, 고기 등으로 ㅋ 그 후에 후식으로 빵, 커피 등을 먹는 거라 생각하고 있었을 때라서 ㅎㅎ;;;

 

다시 걸음을 돌려 천천히 걷는다...

미안하다는 나의 말에, 어차피 어디든 다 비슷할테니까, 아무 곳이나 가도 괜찮다고 오히려 날 챙겨주는 말이 너무 고맙다...ㅠㅠ

우리 착하고 이쁜 헐크...이 모습부터 내가 반하기 시작했지...ㅠㅠ

지금 생각해도 너무 착하고 이쁘고 사랑스럽다...^^

그렇게 헤매이다가 헐크가 날 이끌어 준 곳..."메조 디 파스타"...

퍼온 사진...

 

 

 

 

처음 접해보는 거라고 해서 싫어하면 어쩌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새로운 거 도전해 보고 좋다는 말에 오히려 고맙기도 하고, 완전 안심도 된다...이뻐라...^^

막상 들어오니, 좋은 자리는 이미 다 차 있어서 가운데 안좋은 자리에 앉게 되어 미안하기도 했고...

생각보다 입에 맞지 않았는지 한두번 먹다만 음식에도 불구하고, 재미 없는 내 말에 호응해 주고, 나를 궁금해하는 모습이 너무 착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재미 없었을 내 말에 웃어주는 모습에 반하기도 하고...♡♡♡♡♡♡

 

그리 오래 있지도 않았는데, 벌써 마감 시간...

서울에서는 모든 곳이 24시간 하는 게 아니었구나;;;

 

식당을 나와서 산책...

헐크와 나란히 걷는 이 길이 좋다...

자동차들 지나가는 바람에 은행 잎이 조명을 타고 흩날린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가을...아니, 가을 다 지난 겨울이구나...

 

 

 

 

2014년은 유난히도 한 게 없는 한 해가 되어버려 있었다...

그 끝에 헐크를 만나게 된 것이 가장 잘한 일이었고, 그로 인해 내 삶이 바뀌어 버릴 줄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

무엇보다, 웃는 게 예쁘다고 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예쁘다니...아잉...설레게...ㅎㅎ

 

그렇게 나란히 함께 걸으며,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광화문 역에 도착...

시간은 9시 쯤...

음...이대로 헤어지기엔 아쉽다고 하니, 그럼 좀 더 걷다가 커피나 맥주를 하기로 한다...

조금 더 걸으니 청계천이...헉!! 그 말로만 듣던 청계천이!!...

 

그 주위를 조금 더 걷다가 들른 곳..."TEXAS"

 

 

 

 

안주 하나 시켜 간단히 맥주 한병씩...

또 다시 터지는 얘기들...^^

시간 가는줄 모르고 너무 즐겁다...^^

헐크의 얼굴을 보며 하는 얘기들이면 무슨 얘기라도 즐거운 말들이 된다...♡

 

그렇게 잠깐 앉아서 얘기하다 보니, 어느새 또 마감시간...12시...헉!!

 

 

같이 있으면 2,3시간 쯤은 잠깐 사이에 흘러가 버린다;;;

그래서 너무 아쉽다...ㅠㅠ

더 같이 있고 싶은데...처음 만난 날에 이렇게 더 같이 있고 싶은 게 정상인가??...싶어서, 더는 안될 것 같아 이제 집에 보내주기로 한다;;;

막상 사정이 안되서 바래다주지는 못하게 되고, 헐크를 먼저 보내고, 나는 헐크의 여운에서 헤어나오질 못한 채 밤새 거리를 헤매인다...

집에 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안심한 채로...

잠든 거리를 거닌다...

걷는 내내 나를 보며 웃던 모습이 떠오른다...

잠든 거리를 헤매이는 건지...

헐크의 미소에 빠져 헤매이는 건지...

아무리 걸어도 자꾸 웃음이 난다...^^

 

 

 

 

 

그대 나를 보고 짓는 미소가

내 가슴에 그림으로 새겨져

눈을 감아도

눈을 떠도

그대가 보고 싶다.

그대와 마주하고

그대 미소에 행복하고 싶다.

 

 

 

 

 

오늘 2월 1일...우리 처음 만난지 벌써 만 3달...^^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건 아니고...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내가 느끼는 우린 어느 누구보다 더 가깝다...^^

헐크야...^^ 내 사랑...♡

우리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반하도록 착하고 이뻐줘서 고마워...^^

그 덕분에 지금은 너가 어떤 모습으로 있어도 너무 이쁘기만 하다...^^

너가 이렇게 이쁜만큼, 나도 네게 많이많이 이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랑해...우리 헐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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